아침에 잠에서 깼을 때는 간의 글리코겐 저장량은 거의 바닥이 난 상태이다. 이런 상태에서 아무 것도 먹지 않고 운동을 한다면 그 에너지는 어디로부터 끌어다 쓸 것인가? 아침에 공복상태에서 운동을 하게 되면, 에너지로 활용할 탄수화물(글리코겐)이 없기 때문에 근육이 분해되게 된다. 즉 근육에 있는 단백질을 에너지로 변환 , 사용하게 되는 것이다. 운동을 마치고 나서 식사를 하면 평상시보다 피곤함이 빨리 오는 것을 경험하였을 것이다.
이렇게 되면 몸은 스스로 위험신호를 보내고 생성된 에너지를 자연적으로 절약모드로 변환되고 가능하면 여분의 에너지는 지방으로 쌓이게 된다. 아침을 자주 거르는 사람들이 비만이나 과체중에 걸리기 쉬운 것을 쉽게 이해할 수 있게 하는 대목이다.
또한 이른 아침에는 아직 부교감신경이 긴장 상태에 있다. 이때 운동은 그것을 급격히 교감신경 긴장형으로 변화시키기 때문에, 이른 아침의 운동은 그만큼 몸에 스트레스가 될 수 있다고 한다. 그리고 기상 후에 근육이 깨는 데에는 1-2시간 정도가 걸리기 때문에 일어나자마자 바로 강한 운동을 하면 근육들이 운동에 제대로 참여하지 못하므로 효과가 떨어질 수도 있다.
이러한 이유에서 이른 아침에 하는 운동은 다른 시간대에 같은 강도로 하는 운동보다 더 강하게 느껴지며 운동의 효과도 떨어지게 되는 것이다. 또 어떤 경우는 아침식사 전에 운동을 하면 위에 자극을 주어 소화액이 많이 분비되고 속쓰림을 호소하거나 위벽이 상하는 사람도 있다고 한다.
실상 우리 현실에서 그렇게 편안하게 시간을 잡아 놓고 운동을 할 수는 없지만 그렇다고 휴일이나 평일 아침에 공복상태에서 운동을 한다는 것, 달린다는 것은 그만큼 우리 몸에 부담을 주고 급속히 피로감을 호소하게 하는 원인을 제공하는 것이다. 그렇다고 일과 중에 시간을 별도로 낼 수도 없으니 안타깝기 그지없다. 그래도 하지 않는 것보다는 나으니까 하긴 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
미리 소량의 음식을 준비하는 것도 검토할 필요가 있겠다.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과일(바나나, 사과 등), 주스, 시리얼류, 미숫가루, 단백질 보충제 등을 미리 믹서나 흔들컵에 갈아 놓아 냉장고에 보관해 놓은 후 아침에 눈뜨자 마자 마시는 것이다. 그런 다음 운동에 참여하면 비교적 에너지가 충당된 상태이므로 보다 효과적인 운동도 실시할 수 있고, 근육의 분해를 예방할 수 있으며 급속한 근피로에 의한 오전의 나른함도 어느 정도 방지할 수 있을 것이다.
그 정도의 자기 몸을 사랑할 수 있는 여유나 시간조차 없다면, 우리의 삶은 피곤할 것이리라.